“1월15일 이후 군사행동”/부시 경고/이라크선 전예비군에 소집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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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바그다드 AP·로이터=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이라크가 내년 1월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지시할 것이라고 가장 강력한 어조로 위협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이 전쟁을 감수할 것이라는 데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면 「그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엔이 제시한 시한내에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바로 군사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에서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지 않는다면 유엔의 조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들은 17일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필요할 경우 이라크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결의를 재천명했다.
한편 이라크 국방부는 17일 1957년에 출생한 모든 예비군병력에 대해 소집령을 내리는 한편 각자 정해진 군부대로 3일 이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발생한 후 세번째로 내려지는 소집령에 따라 현재 외국을 여행중인 올해 33세의 소집대상자들도 앞으로 15일 이내에 고국으로 귀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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