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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공갈·협박' 임혜동 출국금지 조치…소환 조사 예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년 차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를 공갈·명예훼손 한 혐의로 피소된 전 야구선수 임혜동씨가 출국금지 조치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 연합뉴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임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기존에 조사한 참고인 4명 외의 참고인 1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했다. 이 참고인은 야구선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피고소인인 임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임씨는 지난 7일 가세연에 출연해 “김하성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리는 것이었다”며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심하게 구타당한 건 세 차례고 그 외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너무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 측은 오히려 임씨가 지속해서 김씨의 트집을 잡으며 합의금을 달라고 하는 등 협박했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임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 법률대리인은 지난 8일 “임씨가 2021년 당시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MLB 진출을 앞두고 있던 김씨의 음주 사실이 알려질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받은 병역특례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여겨 임씨에게 합의금 4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김씨 측은 “임씨는 김씨에게 또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했다”며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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