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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집담회 연속 기획

중앙일보

입력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인문학연구소가 10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인문학의 본질을 반추하고 앞으로 인문학의 위상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예술, 문학, 철학을 주제로 세 차례 학술집담회를 기획했다.

지난 제157회 학술집담회(10월 24일)에서 조정래 교수가 김창환(金彰桓; 1895년?~ 미상)의 미공개 작품인 〈가을의 소리〉(秋聲)를, 제158회(11월 7일)에서는 노승욱 교수가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를 주제로 인문학의 연구 지평을 넓혔다.

이번 제159회 학술집담회(11월 29일)에서는 장태순 교수가 ‘사물의 서사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철학적 탐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전부터 사람과 사물 간 연결은 우화, 상징 등 문학 작품에서 흔히 관찰되어 왔으며, 최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사물과 사물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수용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표자는 사물을 중심으로 사물과 인간,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서사’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했다.

장태순 교수는 리쾨르(Paul Ricoeur)의 서사적 정체성에 대한 개념, 들뢰즈(Deleuze)의 사물 서사성 입론 등을 견인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통찰을 통해 ‘인간성과 다른 사물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서사는 가능한가?’, ‘서사적 정체성을 지닌 사물들의 세계에서 창의성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발표를 마쳤다.

앞으로도 한림대학교 인문학연구소는 인문학의 본령인 문학, 역사, 철학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대정신에 대해 꾸준히 탐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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