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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관제소 또 방문…"北 위성, 강릉 이어 하와이 찍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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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성공에 공헌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 위원장 딸 주애, 김 위원장,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성공에 공헌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 위원장 딸 주애, 김 위원장,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 연합뉴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 기지를 잇달아 촬영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25일 오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또다시 찾으시어 오전 9시 59분 40초부터 10시 2분 10초 사이에 정찰위성이 적측 지역의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 중요 표적지역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셨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위성이 오전 10시 1분 10초에 촬영한 사진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도 포착됐다.

통신은 또 “평양시간 25일 새벽 5시 13분 22초 정찰위성이 미국 하와이 상공을 통과하며 진주만의 해군기지와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들도 김 위원장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와이는 한반도를 관장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소재지다.

지난 21일 밤 쏘아 올린 정찰위성으로 서울과 평택·오산·부산·대구·진해 등 한반도는 물론 괌과 하와이의 미군기지까지 위성으로 들여다봤다는 것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정식 정찰임무 수행 착수를 앞두고 있는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 조종사업을 책임적으로,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직원들의 수고를 치하하시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김정은, 위성관제소 또 방문…나흘간 세차례 

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에도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목포·군산·평택·오산·서울 등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확인했다고 이날 오전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4일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27분 사이에 정찰위성이 조선반도를 통과하며 적측지역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 표적지역들과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셨다”고 밝혔다.

목포에는 남방 해역을 방어하는 해군 제3함대, 군산에는 한국 공군 및 주한 미 공군 기지,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육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오산에는 공군작전사령부 및 미군기지 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을 발사한 다음 날인 지난 22일에도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바 있다. 22일과 24일, 25일 등 나흘 새 세 차례 관제소를 방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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