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태원 "이코노미 탈만 해요" 열흘새 지구 반바퀴 '엑스포 행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최태원 SNS 캡처

사진 최태원 SNS 캡처

“이제 정말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 회장은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경쟁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저는 일단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 엑스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 동안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아왔다.

특히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개최지 선정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지난 13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각국 정상을 만나기 위해 ‘1일 1국’ 비행길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이 지난 13일부터 중남미와 유럽 7개국을 이동한 비행거리는 2만2000km로, 지구 반 바퀴에 해당한다. 최 회장은 이날 SNS에도 항공기 좌석에 앉아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최태원 SNS 캡처

사진 최태원 SNS 캡처

사진 댓글에는 “얼마나 일정이 촉박했으면 대기업 회장님이 이코노미(일반석)를 타셨느냐”, “엑스포 좋은 소식 가져오시리라 믿는다” 등의 글들이 달렸다.
이에 최 회장은 “(일반석도)탈 만 합니다”, “다들 대차게 고생하고 있습니다(경호는 제가 얼굴로 합니다만)”며 직접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오는 24일 파리에서 민관합동 유치전에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2박 3일간 유치전을 펼친다.

사진 최태원 SNS 캡처

사진 최태원 SNS 캡처

다른 경제단체들도 엑스포 유치에 막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취임한 류진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해외 네트워크를 가동해 민간 경제외교에 앞장섰다. 특히 한경협은 회원사들이 미국·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영국 등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모집과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협회 차원에서 기업인 사절단을 보내거나 손경식 회장이 각국 고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경총은 지난 5월 튀르키예와 프랑스에 기업인 사절단을 파견해 유치활동을 펼쳤다. 지난달과 주한 유럽(EU) 대사단, 이달엔 아일랜드 대표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지난 15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한국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주요국가는 물론 상대적으로 교류가 많지 않았던 신흥국의 표심까지 챙기고 있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지난 2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그레나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카리브해 5개국을 방문해 외교장관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