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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변두리 취급한 40년 전부터 투자…캐나다·최고인재 연결" [AI전쟁 시즌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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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18년 ‘컴퓨터과학계 노벨상’으로 꼽히는 튜링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와 그의 제자인 얀 르쿤 메타 수석AI과학자,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 글로벌 AI 석학들은 모두 캐나다의 연구 지원에 빚을 지고 있다. 이 지원을 총괄한 기관이 캐나다 고등연구원(CIFAR·사이파)다. 현재 캐나다에 인재와 기업이 몰려드는 데는 CIFAR의 40년대계 역할이 크다.

스티븐 투프 CIFAR 원장은 지난달 4일(현지시간) 토론토에 위치한 CIFAR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우리 연구원의 핵심 역할은 글로벌 인재들과 캐나다인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최고의 연구자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장기적인 투자와 국적을 초월한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투프 CIFAR 원장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중앙일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남영 기자

스티븐 투프 CIFAR 원장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중앙일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남영 기자

투프 원장은 CIFAR를 “캐나다의 AI 연구 지원의 중심이자 학계‧연구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IFAR는 과학계가 AI를 변두리 학문으로 여기던 40년 전부터 관련 연구를 지원했다”며 “우리가 AI에 오래 투자했기 때문에, 정부가 AI 전략을 수립하고 벡터(온타리오주)‧밀라(퀘벡주)‧에이미(앨버타주) 등 각 지역 AI 생태계에 중심이 될 연구기관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투프 원장은 또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잠재력이 매우 큰 연구, 미래를 열어줄 발견의 기초 작업(연구)들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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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내용이 훌륭하다면 국적에 관계 없이 지원한다. 투프 원장은 “캐나다와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연결하면 캐나다 과학 연구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며 “덕분에 지난 40년 동안 캐나다의 과학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형태의 연구, 특히 과학 연구는 국제적인 팀 스포츠다. 어느 한 국가에 훌륭한 대학과 연구 기관이 다 모여 있다 해도 인류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그 나라 혼자 다 풀 수는 없다”며 국경 없는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 기사는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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