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Topic,
‘테크 금수저’와 오일머니, 중동산 AI 대전
한국의 네이버도, 독일 인공지능(AI) 기업 ‘알레프 알파’도 중동에 가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한다. 좁은 내수 시장을 넘어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은 중동으로 기술 수출을 하겠다는 것. 그런데 아무리 오일머니가 흐르는 중동이라도 테크 소비 시장이기만 할까.
일단 이 지역엔 탄탄한 기술과 자본을 축적한 ‘테크 금수저’ 이스라엘이 버티고 있다. 아랍 국가 중에서는 2017년부터 ‘AI 굴기’를 시작한 UAE가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UAE의 1990년대생 인공지능부 장관은 한 손엔 석유를, 다른 한 손엔 기술을 쥐고 있다. 게다가 종교 갈등으로 인한 무력 충돌 위험은 상수이고. 탈(脫)화석 경제 의지가 강한 이 동네 AI를 띄엄띄엄 봐선 안 된다.
중동의 ‘AI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초 이스라엘 출장을 준비하던 중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일어났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AI21랩스 등 AI 기업들을 텔아비브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약속이 줄줄이 무산됐다. 일부는 화상 인터뷰로 만났으나 갑자기 소식이 뚝 끊긴 곳도 많았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종사자 15%가 예비역 소집을 통보받았다’는 보도가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목차
1. 아랍 대표 선수의 AI 굴기
2. UAE의 AI 주머니엔 뭐가 들었나
3. AI로 뭘 하려고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