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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윤회와 밀회?" 박근혜 직접 밝힌 ‘세월호 7시간’ [박근혜 회고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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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색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색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죄송합니다. 190명을 추가로 구조했다는 것은 중복 보고입니다. 잘못된 보고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오후 2시 50분 세월호 사고 현장으로부터 ‘전원 구조’라는 보고를 기대하던 중 이 보고를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장수) 안보실장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이 24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의 ‘박근혜 회고록’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침몰하면서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희생돼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사고다. 세월호 관련 회고는 24~26일 3회에 걸쳐 연재된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벌어졌던 일들 가운데 가장 처참했던 기억”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큰 상처를 남기게 된 점에 대해 이 회고록을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에 대해서는 당시 국정을 책임졌던 내가 누구보다 큰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이번 회고록에서 소위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소상히 밝혔다. ‘세월호 7시간’은 박 전 대통령에게 안보실로부터 첫 보고가 들어간 오전 10시 20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낸 오후 5시 15분까지를 의미한다. 이때의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놓고 그간 많은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모처에서 밀회를 즐겼다, 프로포폴에 취해 있었다, 굿을 하고 있었다 등의 억측이 사실처럼 떠돌았다. 이 때문에 세월호 구조가 늦어지거나 방기했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민심이 악화했다. 당시 청와대에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회고록에서 “당시 세간에서 나와 관련해 제기됐던 온갖 의혹이나 추문에 대해서 해명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 때문에 사실이 아닌 것들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져 사회를 분열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악순환이 발생했다”며 16일 오전부터 중대본에 방문하기까지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첫 보고를 늦게 확인한 점이나 미용사가 관저에 들어왔던 점 등은 시인했다. 또 전원 구조 보도가 오보로 확인된 직후 중대본에 가기로 결정하고도 경호 문제 때문에 2시간 가까이 방문이 지체된 것을 “가장 후회스러운 순간”이라고 꼽았다.

'박근혜 회고록'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0편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1531 입니다..

더중앙플러스 ‘박근혜 회고록’

대구 달성군 유가읍 자택의 박근혜 전 대통령.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대구 달성군 유가읍 자택의 박근혜 전 대통령.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위안부 합의 들은 적 없어” 윤미향 오리발, 말문 막혔다 [박근혜 회고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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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8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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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8520

안대희ㆍ이완구 다 날아갔다…“가슴 쓰렸다” 총리 잔혹사 [박근혜 회고록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9668

朴 “내가 혼외자 터뜨려 채동욱 찍어냈다? 황당하단 말도 아깝다” [박근혜 회고록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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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해산 반대한 문재인…朴 “위기때 실체 드러나는 법” [박근혜 회고록9]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0295 

특별사면 후 첫 인터뷰: 박근혜 前대통령 침묵 깼다 “탄핵 제 불찰, 국민께 사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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