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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원룸서 부패한 반려견 사체 4구 발견…"40대 남성이 유기"

중앙일보

입력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경남 김해시의 한 원룸에서 반려견 4마리가 처참하게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시 한 원룸에서 반려견 사체 4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의 피의자는 40대 남성 A씨로, 지난 10월 초 부산으로 이사를 하면서 반려견을 유기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장을 처음 목격한 이는 A씨가 일했던 식당 주인 B씨였다. B씨가 한 동물단체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경찰 신고로 이어졌다.

B씨는 지난 5월 객지 생활을 하는 A씨를 고용하며 지낼 곳 없다는 사정을 딱하게 여겨 월세방을 구해줬다고 한다.

A씨는 일하는 동안 강아지를 식당에 데리고 와 B씨 등에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그러다 A씨가 최근 일을 그만뒀고 B씨는 청소차 원룸에 들렀다.

B씨는 이곳에서 부패한 반려견 사체를 보게 됐다.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렸고, 집안에서는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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