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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은퇴 수순…바이든, 후임 대사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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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성 김

성 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63·사진) 미 대북특별대표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은퇴 수순을 밟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기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카멀리 시린 라크디르 전 말레이시아 대사를 지명하면서다. 라크디르 지명자가 취임하면 김 대표는 주인도네시아 대사직과 함께 대북특별대표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21년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임명 사실이 발표된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하는 미국의 대북 전략 실무를 총괄해 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달려왔던 그로서는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보며 많은 회한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6년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시작으로 북핵 이슈의 중심에 섰다. 2008년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폭파 현장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고, 2011년엔 한국계 인사 중 최초로 주한 미국대사에 임명된 바 있다.

김 대표의 대북특별대표 후임으로는 같은 한국계 여성 외교관인 정 박(49)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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