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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친환경차 수출 180억 달러, 역대 최고액…전기차 내수 시장은 주춤

중앙일보

입력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액이 18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친환경차 총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였던 161억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9개월 만에 이를 넘어섰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를 말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2억3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9월까지의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520억77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35.8% 늘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째 증가율을 이어가는 중이다.

자동차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친환경차다. 친환경차는 지난달 17억4200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3.3% 뛰었다.

이에 올해 9월까지의 친환경차 수출액은 179억8700만 달러로 1년 만에 5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북미 수출액은 27억7700만 달러였으며, 유럽연합(EU) 8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우리 의견을 반영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 조립·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업계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했다. 그 결과 국내 기업의 IRA 대상 전기·수소·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0만20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월 생산이 30만 대를 넘어서며 탄탄한 생산 실적이 이어졌다.

한편 국내 시장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9월보다 4.7% 감소한 13만4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46%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가 34% 감소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2.3%가량 증가했다. 전기차 보조금 인상안을 기대하며 전기차 수요층이 구매를 이연한 게 9월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자동차 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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