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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활동가 툰베리 "석유 자본 아웃"…英서 항의 시위하다 체포

중앙일보

입력

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석유·가스 회사 임원들의 회의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FP=연합뉴스

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석유·가스 회사 임원들의 회의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FP=연합뉴스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20)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석유·가스 회사 임원들의 회의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영국 BBC 등 보도에 따르면 툰베리를 비롯한 기후 활동가 수십명은 회의 장소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출입구에서 참석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으려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인 아람코,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의 최고 경영자와 영국의 에너지 안보 장관 등이 참석한다.

기후 활동가들은 호텔 입구에서 "석유 자본 아웃"이나 "회의 취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연막탄을 피우기도 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성명을 통해 "공공질서법 14조에 따라 활동가들에게 지역사회, 호텔, 투숙객들에게 심각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는 조건을 달고 도로에서 인도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결과 도로 통행 방해 혐의로 6명이 체포됐고, 공공질서법 14조 위반 혐의로 14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그 밖에 기물 파손 혐의로 1명이 체포됐다.

툰베리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 기자들에게 "화석 연료 산업은 수십 년 동안 자신들의 사업모델이 초래할 결과를 잘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기후 위기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지연시키고 주의를 분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계획은 이 파괴적인 이익 추구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막고 정치에서 석유 자본을 쫓아내기 위해 직접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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