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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침 묵상

“마음의 상점 문을 닫고 쉬어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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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고진하 시인·목사

고진하 시인·목사

우리의 마음을 상점에 비유한 수도자가 있네. 자기 영혼에 큰 이득을 가져다주지도 않은데, 왜 24시 편의점처럼 항상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사느냐고. 그렇게 살다 보면 우리의 내적 본성인 ‘안식’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말 것이네. 우리는 치열한 경쟁심으로 멈출 줄 모르는 폭주기관차 같은 가속의 욕망에 스스로 쉼표를 찍을 줄 알아야 하네. 모름지기 쉼표 찍기는 ‘중력의 영’(니체)에 짓눌려 살아가는 우리 마음의 행낭을 깃털처럼 가볍게 하는 방편이니!

고진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