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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도, 20-20도 놓쳤지만… 최고의 시즌 보낸 김하성

중앙일보

입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AF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AFP=연합뉴스

가을 야구도, 20홈런-20도루도 놓쳤다. 하지만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3번째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루수·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없이 연장 10회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만을 올렸다.

김하성은 팀이 치른 162경기 중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749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유격수로 많이 나섰던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의 이적으로 기회가 줄어들 듯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을 당당히 이겨냈다. 주로 2루수를 맡으면서 유격수와 3루수도 오갔다.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면서 1번 타자를 꿰차기도 했다. '수비만 좋은 선수'에서 '공수주를 갖춘 선수'로 진화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하지만 9월부터 부상과 부진이 김하성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 후 복부 통증으로 5경기 연속 결장했다. 결국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어졌고, 홈런 3개가 모자라 20홈런-20도루 달성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가을 야구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올 시즌 김하성의 활약은 눈부셨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 5.9를 기록해 MLB 전체 야수 중에서 10위에 올랐다. 팀 내에선 단연 1위다. 샌디에이고 팬들도 김하성이 타석에 설 때마다 '어썸 킴'이라는 환호를 보냈다.

의미있는 기록도 쏟아졌다. 38도루는 한국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SSG 랜더스)가 기록한 22개였다.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해 2017년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동양인 메이저리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6경기 연속 안타로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8월까지는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도 꼽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3이닝 7안타 2실점하면서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최종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성공적으로 복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면서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가을 야구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 USA투데이=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아쉬움을 남겼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했으나 부상까지 겹쳐 많이 뛰지 못했다. 타율 0.163(104타수 17안타), 6홈런 13타점. 최지만은 FA(프리에이전트)로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AP=연합뉴스

피츠버그 배지환은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5월까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선보이며 주전으로 도약했으나, 후반기엔 주춤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24도루 OPS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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