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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매파 위원 "연준, 2회 이상 금리 올릴 확률 40%"

중앙일보

입력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제도(연준) 총재가 지난 5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제도(연준) 총재가 지난 5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연준에서 매파로 꼽히는 위원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를 2번 넘게 인상해야 할 확률이 40% 정도 된다고 평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서한에서 향후 경제전망을 2개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연착륙’으로, 확률은 약 60%라고 카시카리 총재는 판단했다. 연준이 금리를 1번 인상한 후 상당 기간 이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로 되돌리는 경로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탄력적인 경제 활동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연착륙 시나리오와 점점 더 비슷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진전과 노동시장 성과로 인해 현시점에서 이런 결과를 달성할 확률은 60%로 본다”고 말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굳어지는 것으로, 카시카리 총재는 이 경우 확률이 약 40%라고 판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런 시나리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유의미하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어떤 시나리오가 우세해질지 판단하기 위해 우리는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의 진행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해까지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앞서 카시카리 총재와 함께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이사는 이날 연준 행사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임차인의 비용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중앙은행의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먼 이사는 이날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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