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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민주당, 상대방 죽이기 아닌 책임 정치 보여달라"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 8일차를 맞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 7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 8일차를 맞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배신자 색출'이 이어지자 "자신과 다른 생각에 대해 '상대방 죽이기'가 아니라, 이 상황이 만들어진 과정에 대한 책임을 우선하는 정치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변인실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미 대표가 이날 권수정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제88차 상무집행위원회를 열고 "'민주'와 '폭력'은 함께 걸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벌어진 극성 지지자들의 흉기 난동 사태부터 시작해, 이제는 살생부나 살인예고 같은 섬뜩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일부 강성 지지층의 폭력적 행동을 자제시키고,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정제되지 않은 말로 보복, 색출을 언급하면서 일부 강성 지지층의 일탈 행위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신자 색출이라는 지상명령이 떨어진 이후 벌어지는 일들을 보라"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반국가세력 축출' 운운하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과 닮아 있다"며 "촛불 혁명의 염원을 안고, 170석 거대 정당으로 우뚝 선 민주당은 그 염원에 걸맞은 품위를 보여주어야 한다. 극단적 대결에 민주주의가 퇴색되지 않도록 지도부가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장에 다양한 목소리가 질식당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전진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이견을 다루는 것도 당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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