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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 뚫고 역대급 실적…韓 친환경 자동차 수출 최고 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 속에서도 한국 전기차 등 판매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이 주차돼 있다. 뉴스1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년 전보다 28.7% 증가하며 52억9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째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10년 만에 8월에 30만대를 넘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2%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등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차량(전기·수소·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추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차량(전기·수소·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추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특히 미국이 IRA를 발효하며 전기차를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고 배터리 자재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아야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조건을 걸었지만, 한국 자동차는 렌트·리스 등 상업용 차량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인정받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IRA 대상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미국 판매량은 최근 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IRA가 발효된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53% 증가한 규모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도 2개월 연속 10%를 웃돈다.

국내 시장에선 지난달 국산 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반대로 수입차 판매량은 11.2% 줄며 전체 판매량은 0.7% 감소한 13만667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이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 나가며 국가 무역수지 개선과 하반기 경제 반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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