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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 최초 '보이는 수장고' 건립…소장품 30% 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개방형 수장고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을 찾은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개방형 수장고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을 찾은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에 국내 최초로 '보이는(미술관형) 수장고'가 생겨 10만점에 이르는 서울시 대표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초동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2028년까지 보이는 수장고를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새로 짓는 수장고는 시가 보유한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의 복원 과정을 100% 공개하는 '열린 미술관형'으로 국내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가이드 투어나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장품을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고 직접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10월 유럽 출장 당시 네덜란드 로테르담 박물관 공원에 세워진 세계 최고의 개방형 수장고 '보이만스 판 뵈닝언'을 둘러보면서 개방성과 접근성에 큰 영감을 얻어 귀국 후 보이는 수장고 건립을 검토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수장고 건립을 통해 올해 현재 5% 수준인 소장품 공개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가 보유한 문화예술자원은 약 45만점이다. 이 가운데 95%는 폐쇄 수장고에 보관돼 일부 연구자와 관계자들만 접근할 수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시립미술관 등 서울시 산하 박물관·미술관이 소장한 자료 중 학술적·심미적 가치가 높아도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을 적극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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