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불방망이, 헛스윙으로 꺼뜨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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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左), 맥스 셔저(右)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가을야구 진출이 걸린 중요한 길목에서 특급 투수와 맞붙는다.

토론토는 11일 현재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다.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격차가 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AL 서부지구 3위 텍사스도 비슷한 처지다. AL에선 지구 우승팀을 제외한 12개 팀 중 승률 상위 3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지구 우승팀을 빼고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사실상 승률 1위를 예약한 가운데 토론토와 텍사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3개 팀이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론토와 텍사스가 만났다. 12일(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4연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크리스 배싯, 류현진, 기쿠치 유세이, 케빈 가우스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8시 열리는 2차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6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2패째를 당했지만,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졌다. 볼 스피드가 예전 같진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절묘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하지만 텍사스 타선이 만만찮다. 텍사스는 리그 팀 타율 1위(0.266), 득점 1위(777점), 홈런 5위(200개), 장타율 1위(0.454)를 기록 중이다. 아돌리스 가르시아(34홈런), 코리 시거(30홈런), 마커스 시미언(24홈런) 등 슬러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텍사스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13일 경기 선발로 우완 강속구 투수 맥스 셔저(39)를 예고했다. 통산 213승에 빛나는 셔저는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받은 베테랑이다. 류현진이 셔저와 선발 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셔저는 올해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텍사스로 이적했다. 이후 7경기에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