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1일 블라디보스토크 도착하는 北김정은 일정 대비 중"

중앙일보

입력

4년 전 열린 북러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4년 전 열린 북러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오는 11일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복수 관계자들은 러시아 측이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문 일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를 타고 오는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리무진으로 갈아탄 뒤 EEF가 열리는 극동연방대학교로 곧장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 도착 시간이 오전·오후인지는 알 수 없으며, 상황에 따라 해당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만약 현재 러시아가 대비 중인 일정대로 김 위원장이 방문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하루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게 된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12일 열리는 EEF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러시아 측 내부 준비 상황과 외부에 발표된 푸틴 대통령 일정을 고려하면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북러 간 정상회담은 EEF 본회의 당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정상 회담 개시에 앞서 북한 측 선발대가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미 들어왔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차량과 인부 등을 동원해 건물 정문과 바닥 등을 청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올해 EEF 기간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김 위원장 방러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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