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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30초 얼음' 사건…美76% "고령 정치인 정신감정 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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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AP=뉴시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AP=뉴시스

최근 81세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30초 얼음' 사건이 화제가 된 가운데 미국 국민 네 명 중 세 명이 고령 정치인에 대한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서 공화당 상원 1인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 자리에서 말을 하던 중 갑자기 30초간 멍한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이를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고령 정치인의 건강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지난 2~5일 유권자 1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정치인에 대해 강제적인 정신 능력 테스트를 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76%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13%였고,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선 때 나이가 대통령직 수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심각하게 업무 능력을 제한한다'는 답변이 57%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30%가 같은 답변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80세, 77세로 고령이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더 많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권자들이 '고령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전체 응답자의 76%가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연령 상한을 두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고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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