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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구성원이 목소리 내야 ‘근본적 혁신’ 가능”…이천포럼 폐막

중앙일보

입력

최태원 SK 회장이 24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이천포럼 2023'에 참가한 구성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24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이천포럼 2023'에 참가한 구성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끊임없이 ‘스피크 아웃’ 하세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문제를 모으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4일 그룹의 대표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에서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와 행복의 시작점으로 구성원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뜻하는 스피크 아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구성원들과 대화로 포럼을 마무리하면서 “딥 체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피크 아웃은 최 회장이 2019년 구성원들과 100번의 ‘행복토크’를 하며 가장 많이 당부했던 말이기도 하다. 그는 “이천포럼 등을 통해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 10월에 여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의 경영 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도 과거의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주어진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4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4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SK그룹

포럼의 또 다른 주제인 ‘커스터머(고객) 스토리’에 대해서는 “고객은 계속 관계를 이어갈 스토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떠나버린다”며 “탄소제로 제품이 비싸도 가치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천포럼은 지난 21일 개막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해외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다 23일 귀국해 포럼 마지막 날 참석했다.

올해 이천포럼에서는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의 미래 역량 확보 ▶평가와 보상 ▶커스터머 스토리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이사회-구성원 간 소통 제고 등을 다뤘다.

최태원 마무리 세션에 2600명 접속 

일하는 방식 혁신 세션에서는 유연근무제가 행복, 생산성, 소통과 협업, 소속감 상승에 기여했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 실험에는 8개 계열사 14개 팀 200여 명이 참여했다. 고용 안정성 세션에서는 구성원들이 사업구조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천포럼은 2017년 경영진의 학습 포럼 형태로 출발했지만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면서 구성원들도 참여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참여자 수 역시 2017년 300명에서 2020년 9000명, 지난해 1만 7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최 회장이 참여한 마무리 세션에는 2600여 명이 접속했으며 1만여개의 댓글과 질문이 쏟아졌다.

SK 관계자는 “이천포럼에서 모인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딥 체인지 실천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직별로 최적의 방안을 디자인해 적극 실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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