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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기중 교수, 작년 5월 연세대에 발전기금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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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윤 교수의 운구 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강의했던 연세대학교 상경대 교정을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윤 교수의 운구 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강의했던 연세대학교 상경대 교정을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했다. [사진 대통령실]

지난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제에는 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가족과 친척 20여 명, 윤 교수의 제자 등 경제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과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당4역도 함께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탑승한 운구 차량이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상경대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경기도 한 공원 묘역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애도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윤 교수가 생전에 모교인 연세대에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연세대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5월 11일 연세대 총장 공관 뜰에서 열린 ‘2022년 은퇴교수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날이었다.

고인은 이 자리에서 연세대 경제학과 후배인 서승환 총장을 만나 “학교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취지의 당부와 함께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발인제와 안장식을 끝으로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치고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늦은 오후 출국했다. 진한 회색 정장과 넥타이를 한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공군 1호기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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