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日, 북중러 극초음속 무기 요격 미사일 공동개발"

중앙일보

입력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 구축함인 마야함이 RIM-161 SM-3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 구축함인 마야함이 RIM-161 SM-3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일본이 중국·러시아·북한의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기 위한 신형 미사일을 미국과 공동 개발할 방침이라고 요리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즈음해 개별로 양국 회동을 가지고, 회담의 합의 내용 중 하나로 요격 미사일 공동 개발을 발표할 방침이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2017년에 개발을 마친 ‘SM3-블록2A’에 이은 두 번째 미일 요격 미사일 공동 개발이 된다.

양국 정부는 10년 내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마하5) 이상 속력을 내며 변칙 궤도로 저공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레이더로는 파악하기 어렵고 요격도 어렵다.

중국은 2021년 7월 극초음속 무기 발사 실험에 성공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시 극초음속 무기를 이미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실험을 2021년 9월 이후 발사 실험을 거듭해 지난해 1월 실험에서 최대 속소가 약 마하 10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 방위성은 이에 대비해 육상자위대의 중거리지대공미사일(SAM-4) 성능 향상을 꾀했으나 착탄 직전 단계가 아니면 요격이 어려워 한층 더 고도화된 요격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극초음속 무기 요격에 불가결한 미사일 조기 탐지를 위해 미국이 구축을 추진 중인 소형 위성망과의 연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위 목적으로 상대방의 미사일 발사 기지 등을 공격하는 ‘반격 능력’ 보유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 국가 방위 전략에서 선언한 ‘통합 방공 미사일 방어’를 조기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