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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여행사 “北, 조만간 국경 개방…자국민 우선 입국”

중앙일보

입력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지난 2월 평양시 교외에 자리한 미림항공구락부로 비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선전했다. 사진 내나라 홈페이지 캡처.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지난 2월 평양시 교외에 자리한 미림항공구락부로 비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선전했다. 사진 내나라 홈페이지 캡처.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해온 베이징 소재 여행사 ‘고려투어스’가 북한이 곧 공식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고려투어스는 홈페이지에 “복수의 소식통(모두 북한사람)에 따르면 국경 개방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식 날짜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이 국경을 개방해도 당장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풀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투어스는 “3년 반이 넘도록 중국을 포함한 외국에 갇힌 북한 유학생, 사업가, 외교관 등 수천명의 북한 사람”이 우선 입국 대상자라고 전했다.

고려투어스는 북한이 자국민을 위해 일단 국경을 개방하고, 이후 외교관이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주요 인사 입국을 순차적으로 허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투어스는 “결국엔 관광객 입국도 허용되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국제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지 않았다면서, 국경 개방에 따라 돌아오는 북한 주민들은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제1차 평양시 관광기념품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신보가 지난 1월 6일 전했다. 전시회장을 찾은 한 여성이 토끼 그림이 그려진 옷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제1차 평양시 관광기념품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신보가 지난 1월 6일 전했다. 전시회장을 찾은 한 여성이 토끼 그림이 그려진 옷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경을 봉쇄한 뒤 자국민을 물론 외국인들의 입국을 모두 막아왔다.

그러다 지난 7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 사절단을 초청하며 처음으로 빗장 해제 조짐을 보였다. 국경 봉쇄 이후 외국 인사가 북한에 입국한 사례로 북한이 공식 확인한 건 올해 3월 부임한 왕야쥔주북 중국대사가 유일하다.

고려투어스는 중국을 기반으로 한 북한 전문여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 북한 입국이 통제된 뒤로도 북한의 국경 및 관광 재개 상황에 대해 북측과 수시로 소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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