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 분석 당시 시료를 채취해 배송하는 과정에서 바꿔치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최근 한 언론보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료 채취 및 배송 과정에서 소위 ‘바꿔치기’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며 “이는 공개된 사실과 다르며, 추측에 의존한 주장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IAEA는 지난해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방출 계획의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샘플을 한국·미국·프랑스·스위스 4개국에 보내 교차 검증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시료가 지난해 3월 IAEA 직원 관할 하에 채취돼 변조 방지 테이프로 밀봉됐으며 지난해 8~10월 각국의 실험실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배송된 시료도 변조 방지 테이프로 봉인된 상태였으며 IAEA 로고가 적힌 라벨이 부착돼 있었다고도 전했다.
노컷뉴스는 전날 보도에서 시료 채취 후 배달에 5개월이 걸린 것을 두고 ‘바꿔치기하느라 시간을 끈 것은 아닌가’라고 보도했다.
박 차장은 “보도에서처럼 시료를 담은 병을 바꿔치기하느라 긴 시간이 걸렸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견을 전하는 글에서 추측과 상상에 기반한 주장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공적인 성격의 보도에 추정이 가미된다면 국민들께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