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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윤동주 생가 폐쇄…서경덕 "왜곡 알려질까 두려워 취한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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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사진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이 시인 윤동주 생가를 폐쇄한 데 대해 “왜곡이 더 알려질까봐 두려워서 취한 조치”라고 8일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최근에 폐쇄된 사실을 밝히면서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대형 표지석에 윤동주를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새겨 넣어 큰 논란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윤동주 국적은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는 등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꾸준한 왜곡을 자행해 왔다”고 했다.

서 교수는 “저는 윤동주에 대한 왜곡을 한국 및 중국에 널리 알려왔고,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시정을 촉구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 관영매체와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윤동주 생가 폐쇄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할 것이 분명하기에 자신들의 왜곡이 더 알려질까봐 두려워서 취한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윤동주 생가의 폐쇄 역시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 논란을 피해보려는 그들만의 전형적인 꼼수를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왜곡에 맞서 더욱더 강하게 대응을 해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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