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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공연 11일로 연기…장소도 새만금 아닌 전주월드컵경기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상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취소되고 오는 11일로 연기됐다. 출연진 라인업은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왼쪽)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6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왼쪽)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6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용 인력과 이동 조건 등을 종합한 결과 퇴영식인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기존 공연 예정일인 오늘 저녁이면 대원들은 닷새가량 불볕더위에 노출된 상태가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정을 진행하면) 공연장은 시작과 동시에 4만명의 환호와 함성으로 2시간 동안 진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전문가들이 온열 질환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해 날짜와 장소를 변경하고 재구성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동시에 적정 날짜와 장소의 대안을 모색했는데 여러모로 비교우위의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수용인원은 4만 2000명으로,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 새만금에서 소요되는 이동 시간은 약 50분 정도다.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는 점도 장소 선정에 고려됐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방법에 대해서는 “일시에 4만명이 이동하려면 버스 약 1000여대가 필요해 쉬운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통상 하루 350대의 차량이 영외활동을 위해 (야영장을) 나가므로 시차를 두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장소가 바뀐 만큼 전주 K팝 콘서트 태스크포스(TF)팀이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출연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일부 변경이 있을 것”이라며 “더 화려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는 아이돌 그룹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BTS가 참여한다는 소문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K팝 공연을 전후해 전북현대 축구단 홈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구단 측이) 다른 구장으로 옮겨 경기를 치르기로 한 데 감사드린다”며 “K팝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도록 의료·소방 등 전북의 모든 인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뒤에 하더라도 늦지 않다”며 “도전과 개척, 화합이라는 스카우트 정신을 다시 한번 새기고 심기일전해 성공적인 잼버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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