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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속터미널 흉기범, 그날 새벽에…"경찰 찌르겠다" 살인 예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흉기를 소지하고 돌아다니다 붙잡힌 20대 남성. 그가 들고 있던 상자에서 흉기 두 점이 나왔다. 사진 트위터 캡처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흉기를 소지하고 돌아다니다 붙잡힌 20대 남성. 그가 들고 있던 상자에서 흉기 두 점이 나왔다. 사진 트위터 캡처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하다 체포된 20대 남성 A씨가 인터넷에 '살인 예고'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A씨가 지난 4일 이른 오전 범행에 앞서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기존의 특수협박 혐의에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해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10시39분쯤 "고속터미널에 칼을 들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보안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서 흉기 2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A씨가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거나 다른 사람에게 겨누는 행위는 확인되지 않아 특수협박 혐의만 적용해 입건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흉기난동 예고 글을 게시할 경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행위자를 신속 검거하고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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