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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추억] 원로 가수 신카나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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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나는 열일곱살이에요'를 부른 원로가수 신카나리아(본명 신경녀)씨가 24일 오전 5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94세.

191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나는 열일곱살이에요'를 비롯해 '강남제비' '노들강변' '뻐꾹새' '그 님은 떠나고' '베니스 노래' '에헤라 좋구나' '변주곡'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1932년 조선예술단에 입단한 뒤 시에론 레코드사, 빅타 레코드사, 콜롬비아 레코드의 전속가수로 활동했으며 1940년부터는 신태양 악극단, 라미라 악극단, KPK악극단 등에서 가수활동을 했다.

고인은 한국무대예술원 중앙위원(58년), 가수협회 부회장(60년), 원로연예인상록회 최고위원(86년) 등으로 활동하며 대중가요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98년 문화포장을 비롯해 제22회 가수의 날 공로대상, 제4회 대한민국연예발전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딸 이혜정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26일 오전 9시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장으로 영결식이 치러지며, 발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이다. 장지는 국립임실호국원.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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