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나는 열일곱살이에요'를 비롯해 '강남제비' '노들강변' '뻐꾹새' '그 님은 떠나고' '베니스 노래' '에헤라 좋구나' '변주곡'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1932년 조선예술단에 입단한 뒤 시에론 레코드사, 빅타 레코드사, 콜롬비아 레코드의 전속가수로 활동했으며 1940년부터는 신태양 악극단, 라미라 악극단, KPK악극단 등에서 가수활동을 했다.
고인은 한국무대예술원 중앙위원(58년), 가수협회 부회장(60년), 원로연예인상록회 최고위원(86년) 등으로 활동하며 대중가요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98년 문화포장을 비롯해 제22회 가수의 날 공로대상, 제4회 대한민국연예발전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딸 이혜정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26일 오전 9시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장으로 영결식이 치러지며, 발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이다. 장지는 국립임실호국원.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