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8월말 '원팀코리아' 재건사업 협력단 파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우리 기업과 우크라이나·터키·폴란드 제3국 기업 간 MOU 체결식을 가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오는 8월 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한 재건협력단을 우크라이나 현지에 파견한다.

24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원 장관은 ‘원팀 코리아’ 재건 협력단을 꾸려 우크라이나 방문을 준비 중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인들과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재건협력단에는 건설·에너지·수자원·IT·철도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건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 10여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참여 기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때 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이 거론된다.

당시 간담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HD현대사이트솔루션·현대로템·유신엔지니어링·네이버·한국토지주택공사(LH)·수자원공사·해외건설협회·수출입은행 등 11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원 장관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서 재건사업 5000여개 데이터베이스를 받아 분석해 왔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는 한 주에 한 번꼴로 화상회의를 열어 재건사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도 우크라이나 협력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오는 25일 개최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회의에는 재건사업 참여 의향을 가진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업계 관계자와 산업부 관계자가 참석한다.

다만 아직 참여기업 수요를 파악한 것은 아니어서 파견 시점은 전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기업·민간과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의 핵심을 담당하는 원전이 전쟁으로 반파된 데다, 대부분 러시아 노형인 것으로 알려져 산업부는 원전 기업의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원전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