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11명 신고, 거래액 10억도…자문위 "다수 이해충돌 우려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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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심사를 이어간다. 뉴스1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심사를 이어간다. 뉴스1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가 국회의원 전원으로부터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받아본 결과, 여야 합쳐 11명이 관련 내역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21일 자문위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신고한 의원은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이와 관련 JTBC는 “국민의힘은 권영세 장관과 김정재 의원 등 5명, 더불어민주당은 김상희 의원 등 3명이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거래총액이 10억 원이 넘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문위는 이 중 다수가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자문위 관계자는 JTBC에 “보유한 가상자산과 소속 상임위 관련성 등을 기준으로 볼 때, 상당수가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유경준 의원은 지난해 6월 가상자산 관련 과세를 2년 유예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당시 황보승희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법안이 반영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통과됐다.

가상자산을 신고한 의원 11명 가운데 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1명은 기권, 2명은 출석하지 않았다.

유경준 의원은 “가상자산 관련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체험 삼아 200만원어치 코인을 샀을 뿐”이라며 “당시 이해충돌 가능성을 문의했지만 국회 사무처에서도 관련 규정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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