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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년 연속 나토회의 참석…폴란드선 방산 세일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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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0~15일 4박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해 나토 관련 다자외교와 다수의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6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일본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회담 의제는 단연 일본의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추가 안전 조치를 요구할지도 관심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입장과 원칙에 근거해 필요한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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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노르웨이 등 5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세계 최대 군사동맹인 나토와 협력을 강화하고,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12일 저녁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국빈급 공식 방문차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한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으로 향후 재건사업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을 폴란드와 체결했는데, 수출 계약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 등도 폴란드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89개사 명단을 발표했다. 구광모 LG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합류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청년정책조정위원, 청년 인턴 등 약 650명이 참석한 청년정책점검회의에서 “저는 사실 여러분들 덕에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선정해 주는 어젠다, 그들이 나한테 가르쳐 주는 메시지를 갖고 국민에게 호소했더니 엄청난 지지를 받아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하면서다. 이날 회의엔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7개 부처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까지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정책 입법을 놓고는 “국회에선 소수 정당이라 뭘 하려고 하면 무조건 발목 잡는 분위기”라며 “많이 미흡했다”는 말을 했다.

다만 “그래도 희망을 가져 달라.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여러분과 함께 더 많은 국정을 논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내년’을 거듭 언급했다.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승리해 국정과제 추진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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