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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vs 해운대…올 여름 해변의 왕좌는 어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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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백사장에 설치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대사 ‘핑크퐁 아기상어’와 부산시 홍보캐릭터 ‘부기’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백사장에 설치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대사 ‘핑크퐁 아기상어’와 부산시 홍보캐릭터 ‘부기’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올여름 부산 대표 해수욕장은 어디일까. 아름다운 바닷가에 국내 최고급 호텔과 초고층 건물이 많아 오랜 기간 방문객 수 1위를 지켜온 해운대해수욕장과 ‘불꽃 축제와 드론쇼’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젊은 세대가 몰리는 광안리해수욕장이 지난 1일 정식 개장했다. 더불어 ‘해변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부산 수영구는 개장일부터 광안리해수욕장에 새 상징물인 ‘인더섬위드 BTS’ 캐릭터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인더섬위드 BTS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대사 BTS가 참여한 모바일 게임으로 멤버별 캐릭터 모형이 설치됐다. 또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에서 BTS 주제로 공연을 펼치는 등 매주 토요일 오후 2차례 드론쇼가 펼쳐진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십수 년 전부터 20·30대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여름이면 바닷가는 물론 주변 식당과 술집이 불야성을 이루는데 이런 젊은 세대에 포커스를 맞춰 캐릭터를 선정한 것이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여행객 유치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상징하는 캐릭터도 ‘뚜루루뚜루’ 노래로 유명한 ‘아기상어’와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1일 개장에 앞서 바닷가에 아기상어·부기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들었는데 벌써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드론으로 찍은 것처럼 해운대해수욕장 풍경과 인물을 동시에 촬영해주는 ‘파노라마 서비스’를 운영 중이어서 피서객들의 발길을 이어지고 있다. 촬영 버튼을 누르면 약 100m 떨어진 관광안내소 옥상에 설치된 고화질 카메라 2대가 촬영해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올해 해변의 왕좌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하는 예측은 분분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외국의 유명 해수욕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아름다운 백사장과 역동적인 파도가 있고 100층 전후의 고층 건물이 즐비해 야간에는 홍콩 못지않은 야경도 있어 올해도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에선 불꽃 축제로 유명해진 광안리해수욕장이 올해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동안 바닷가에 자리 잡은 젊은 감성의 카페와 식당, 술집 등이 20·30세대의 취향에 맞아 젊은 층이 많이 찾았는데 최근에 상설 드론쇼, 서핑 패들 보트 체험, 어린이 조개잡이 등 체험형 콘텐트도 추가돼 결과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적 방문객 수는 아직 해운대가 앞선다. 지난해에는 해운대 881만4000명, 광안리 420만8000명이 찾았다. 2019년에는 해운대 1120만2000명, 광안리 845만명이 찾아 격차를 좁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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