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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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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문학작품을 쓰는 일에 삶을 걸고 매진하는 예술가 대부분은 자신이 쓰는 글이 돈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들의 궁극적인 희망은 돈방석을 깔고 앉는 것이 아니라 아직 존재한 적이 없는 세계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 문학 편집이라는 일의 의미는 여기서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

출판 편집자 오경철씨는 “어지간히도 장사가 되지 않는 문학책”을 만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출간한 산문집  『편집 후기』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