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편집자 오경철씨는 “어지간히도 장사가 되지 않는 문학책”을 만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출간한 산문집 『편집 후기』에서다.
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문학작품을 쓰는 일에 삶을 걸고 매진하는 예술가 대부분은 자신이 쓰는 글이 돈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들의 궁극적인 희망은 돈방석을 깔고 앉는 것이 아니라 아직 존재한 적이 없는 세계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 문학 편집이라는 일의 의미는 여기서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