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권 회수 소동/4회분/인쇄 잘못… 당첨 육안식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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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외환은 5백만장중 4백여만장 거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즉석식 체육복권이 인쇄 잘못으로 회수소동을 빚고있다.
3일 판매대행을 맡고있는 외환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외환은행 본·지점을 통해 전국 판매상에 일제히 나눠준 장당 5백원짜리 4회분 체육복권 5백만장 가운데 상당수가 인쇄결함으로 당첨여부를 육안으로 식별가능해 고객들이 이를 골라 사는 것으로 드러나 1일부터 회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체육복권은 체육진흥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9월13일 1회분 6백만장을 발행한 이래 3회까지 1천5백40만장이 발행됐으며 말썽이 된 4회분은 90 농구대잔치 기념으로 농구공을 숨은 그림으로 해 1∼5개의 농구공 숫자에 따라 5백∼1백만원까지 당첨금을 지급토록 했으나 농구공이 육안으로 보이도록 잘못 인쇄됐다는 것이다.
체육진흥공단은 3회까지는 일본의 인쇄회사에 인쇄를 맡겼으나 4회분은 국내 S신문사에서 인쇄한 것으로 밝혀졌다.
말썽이 나자 은행측은 행원들을 동원,회수작업을 벌여 2일까지 전체 5백만장중 4백10만장을 회수했다.
이에대해 은행측은 4회분 복권의 오프셋 인쇄부분의 색깔이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미회수분의 당첨분은 당첨금을 예정대로 지급하고 비당첨분도 판매가 5백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판중인 즉석식 복권중 주택복권·엑스포복권은 미국에서 인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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