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먼저 상영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행사에 지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尹 'PT 지각' 의혹에…대통령실 "먼저 도착해 대기, 가짜뉴스"
2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국 대표단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 대표단의 PT 발표가 끝난 뒤 한국 대표단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1~2분가량 대기 상황이 벌어졌다. 그 사이 윤 대통령이 미처 행사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기 전에 무대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1분가량 상영됐다.
영상이 재생되자 현장 사회자가 팔을 휘젓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회자는 잠시 뒤 "양해 부탁드린다. 죄송한 말씀 드린다"며 "영상이 제가 신호를 주기 전에 시작돼 버렸다. 지금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고 있다"고 장내 방송했다.
사회자는 윤 대통령 일행이 모두 착석한 뒤에야 "이제 2030 부산엑스포 PT를 시작하겠다"며 "한국 대표단에게 발언권을 드리겠다. 부탁드린다"고 PT 시작을 정식으로 알렸다.
현장 상황이 중계된 직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던 윤석열이 파리에서 지각했다" "윤석열 또 지각" "윤석열이 지각해 결국 오프닝을 2번 틀었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대기실에서 머물렀다"며 "늦은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영상이 반복 재생된 것을 두고는 "시간이 안 됐는데도 기술 총괄이 영상을 틀도록 해 재생됐다"며 "사무총장이 X(엑스)자를 그리면서 정지를 요청했고, 우리랑은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