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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소금 쟁이자"…거래액 817% 급증, 수량 제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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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형마트에서 주부가 비어있는 소금 진열대를 바라보며 신중히 소금을 고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천일염 등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형마트에서 주부가 비어있는 소금 진열대를 바라보며 신중히 소금을 고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천일염 등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이후 미리 소금을 사두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16일 수협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수협쇼핑에서 판매하는 천일염 제품 31개 중 16개가 이날 일시 품절 상태였다. 주간 베스트 항목의 천일염 제품 6개 중 3개도 품절됐다.
한 업체는 한 번에 최대 5개만 살 수 있도록 판매 .수량을 제한했다. “주문 폭주로 인해 배송 도착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공지한 곳도 있었다. 전날 오후 수협쇼핑의 인기 검색어는 ‘소금’, ‘천일염’, ‘천일염 20㎏’이 차지했다. 수협 관계자는 “수협쇼핑 제품은 위탁 판매라 판매처가 언제 제대로 제품을 공급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지난 7~13일 온라인에서 판매된 소금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전주 같은 기간 대비 8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일염 20kg짜리의 평균 거래 가격은 5월보다 83% 올랐고, 소금의 주문당 구매량도 3.3개로 전주(2.2개) 대비 늘었다. 다나와 관계자는 “수요 급증으로 판매 채널 별로 가격 편차가 커 가격 비교가 필수”라고 말했다.

실제 소금 가격은 수요가 증가한 데다 올해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강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 소금 소매 가격은 16일 기준 5㎏에 1만3406원으로, 1년 전 1만1188원보다 19.8% 비싸고 평년의 8088원과 비교하면 65.8% 높다.

굵은 소금 5kg 소매 가격 추이(6월 16일 기준).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굵은 소금 5kg 소매 가격 추이(6월 16일 기준).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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