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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엘앤에프와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 설립…“배·전·반 첫 단추”

중앙일보

입력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7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에서 황산니켈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S그룹=연합뉴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7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에서 황산니켈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S그룹=연합뉴스

LS그룹이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합작으로 배터리 사업 강화에 나섰다. 전구체 생산 라인을 갖춰 ‘황산니켈(LS MnM)-전구체(합작회사)-이차전지 양극재(엘앤에프)’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LS는 하이니켈(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전구체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로 전구체에 리튬을 더해 배터리의 4대 물질 중 하나인 양극재를 만든다. 양극재는 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과 함께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연내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착공, 2025~26년 무렵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생산량은 2029년 12만t까지 늘려가기로 했다. 합작사는 공동으로 경영하며 LS와 엘앤에프의 지분율은 각각 55%, 45%다.

LS 측은 “합작사를 통해 전구체 제조와 판매는 물론 황산니켈과 리사이클링(재활용) 분야 등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비전 실행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구 회장은 올 초 1월 ‘비전 2030’을 발표하며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배∙전∙반 사업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룹 차원의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해 지난 3월에는 비철금속 계열사인 LS MnM이 충남 아산에 있는 출자사 토리컴 사업장에 연간 생산량 5000t 규모의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했다. LS MnM은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27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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