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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괴물’ 홀란 vs ‘결승 킬러’ 마르티네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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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거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인터밀란이 올 시즌 유럽 클럽 축구 최강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맨시티와 인터밀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맨시티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인터밀란은 13년 만의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올 시즌 ‘트레블(3관왕)’ 문턱에 와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석권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별칭)’만 품에 안으면 대업을 이룬다. 지난 1999년 트레블을 달성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4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인터밀란은 ‘컵 대회 트레블’에 도전 중이다. 앞서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수퍼컵)와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정상에 오른 가운데 마지막 한 개의 단추만 끼우면 된다. 대다수의 미디어와 축구 전문가, 베팅 업체들은 맨시티의 우세를 예상하지만, 인터밀란도 만만찮다. 인터밀란은 최근 12경기에서 11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판 승부로 벌어지는 토너먼트는 객관적인 경기력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 대회 결승전 역시 세 시즌 연속으로 단 한 골(1-0)에 승부가 갈렸다.

맨시티는 ‘득점 기계’ 엘링 홀란(23·노르웨이)에 기대를 건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52경기에서 52골을 터뜨리며 월드 클래스 스트라이커로서 자리를 굳혔다.

인터밀란은 ‘황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6·아르헨티나)의 저돌적인 공격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시즌 성적(56경기 28골)은 홀란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마르티네스는 앞선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와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토너먼트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맨시티가 승리하면 펩 과르디올라(52·스페인)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에 이어 트레블을 두차례 달성한 최초의 지도자가 된다. 인터밀란의 공격수 마르티네스는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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