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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 공정성 논란에 활동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와 관리를 담당하는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운영이 한동안 중단된다. 제평위 사무국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위원 전원회의’에서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평위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편향성 지적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결정이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제휴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현재 제평위 외에 새로운 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대내외적 요청을 반영해 활동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제평위는 뉴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카카오와 언론사 간 제휴를 위해 설립된 자율기구다. 포털 사이트에 뉴스를 공급하는 국내 언론사들을 평가·심사해 사이트 입점과 퇴출을 관리한다. 지난 2015년에 준비위원회가 출범한 이래로 2016년부터 7년 동안 두 회사의 뉴스 입점 심사와 제재를 담당해 왔다. 시민단체·언론단체 등 15개 단체에서 추천받은 인사 30명으로 구성돼있다.

그동안 여권을 중심으로 제평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엔 키워드 서비스와 관련한 ‘실검 부활 논란’이 불거지며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다. 지난달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포털의 기사배열 기준 등을 심의하는 ‘인터넷뉴스진흥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제평위가 활동을 중단하면서 당분간 입점 심사도 중단된다. 활동 중단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는 공청회 등 외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중립성·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휴평가시스템에 대해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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