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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호날두, 4경기 만에 골맛...알나스르 4-0 대승

중앙일보

입력

4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호날두(오른쪽). AFP=연합뉴스

4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호날두(오른쪽). AFP=연합뉴스

최근 돌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공식경기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24라운드 알라에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시즌 12호 골.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서 벗어난 호날두는 리그 득점 4위로 올라섰다.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알나스르는 4-0으로 대승했다.

득점 공동 1위 압데라자크하메드알라흐(알 이티하드)와 오디온 이갈로(알 힐랄·이상 18골)와는 6골 차다. 알나스르는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호날두가 역전 드라마를 쓰고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 12경기에서 12골을 넣어 경기당 1골씩 기록 중이다. 그는 시즌 도중인 올해 1월 말 사우디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연봉 2억 유로(약 2950억원·추정치) 계약을 맺고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최근 잦은 돌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상대 선수에게 헤드록을 걸었고, 관중 야유가 쏟아지자 자신의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다 대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알나스르 구단은 호날두가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껴 손을 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소속팀 알나스르는 '특급 공격수 호날두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호날두를 영입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알나스르는 호날두 합류 20일 만에 치른 사우디 수퍼컵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알나스르는 리그에서 17승 5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56으로 리그 2위를 달렸다. 역전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알이티하드(18승 5무 1패)와는 승점 3 차다. 일부 팬은 "거액을 주고 '사고뭉치'를 영입한 것 아닌가"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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