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문대안」 내년 1월 마련/가이후 방한 전 해결 시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중산 외무 “날인 잠정보류 곤란”
【동경=방인철 특파원】 가이후(해부) 일본 총리는 27일 밤 한일 정기 각료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나카야마(중산) 외무장관의 보고를 받고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일한국인 1,2세의 지문날인 적용제외 등 현안과 관련,『여러 가지 매듭져야 할 문제가 남았다. 방한 때까지는 해결을 보고 싶다』고 말해 내년 1월 상순 방한 전까지 정치적 해결을 짓고 싶다는 뜻을 비췄다.
이에 앞서 나카야마(중산) 외무는 회담결과에 대한 보고에서 일본측이 재일한국인 1,2세의 지문날인제도를 폐지할 방침을 나타낸 데 대해 한국정부가 높이 평가하는 한편 폐지에 따르는 대체수단이나 폐지시기의 명시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나카야마 외무는 또 한국측이 폐지 때까지 지문날인 의무를 보류하는 잠정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외국인등록법의 취지상 곤란하나 대체수단이나 폐지시기 등 두 가지 문제를 총리 방한 전까지 매듭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성은 이와 관련,재일한국인 1,2세의 지문날인문제의 대체수단 도입시기에 대해 『날인 면제를 미룰 생각은 아니다. 일본의 성의를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도입시기를 명시해야 한다』고 말해 어떤 형태로든 매듭을 짓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