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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화장품통에 필로폰…마약 밀반입·유통 불법체류 태국인 67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압수한 야바와 케타민 등 마약. 사진 김포경찰서

경찰이 압수한 야바와 케타민 등 마약. 사진 김포경찰서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밀반입해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불법체류 태국인 등 6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태국인 A씨(26) 등 68명을 적발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4월 국내 태국인들에게 마약류를 유통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검거된 68명 중 67명(여성 7명)은 태국인이며, 이 중 55명(82%)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내국인이다.

총책인 A씨는 필로폰 등을 유아용 화장품 통안에 은닉해 국제우편으로 밀반입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A씨에게 필로폰 등을 구입한 판매책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유통했다.

경찰 조사결과 마약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외국인 마약 투약자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3월에는 판매책인 태국인 20대 B씨와 C씨가 김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추격해 김포 장기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B씨 차량을 검색해 시가 4억 5000만원 상당의 야바 4500정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불법체류 외국인 45명은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으며, 이들은 강제송환 조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1~4월 집중단속을 벌여 야바 5280정(5억5000만원), 필로폰 4g, 케타민 6g을 적발해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통해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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