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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짜던 1만8000마리 떼죽음 당했다…美 젖소 농장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카스트로 카운티 디밋 인근 사우스포크 젖소 농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후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카스트로 카운티 디밋 인근 사우스포크 젖소 농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후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낙농가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소 1만8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쯤 텍사스주 카스트로 카운티 디밋 인근에 있는 사우스포크 젖소 농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당시 농장 건물에 갇혀 있던 여직원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또 농장에 있던 젖소 1만9000마리 중 1만8000마리가 폐사했다.

현지 소방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농장 장비가 오작동으로 폭발을 일으키며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사고 직전 착유 작업을 위해 젖소들이 한 구역에 몰려 있어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동물보호단체 동물복지연구소는 "이번 사고는 2013년 농장 화재를 추적한 이래 단일 사고로 가장 피해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이전까지 최악으로 기록됐던 젖소농장 사고는 2020년 뉴욕 북부 농장의 화재 사고로, 당시 젖소 400여 마리가 폐사했다.

USA투데이는 "젖소 한 마리당 대략 2000달러(약 261만원)로 본다면 장비 및 건축물 피해까지 고려해 손실액이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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