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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월경혈 샘 방지’ 운동복 출시…여자축구 대표팀 유니폼 적용

중앙일보

입력

나이키가 3일 ‘나이키 우먼 2023’ 행사에서 선보인 신제품들. 사진 나이키코리아

나이키가 3일 ‘나이키 우먼 2023’ 행사에서 선보인 신제품들. 사진 나이키코리아

나이키가 여성의 월경 기간에도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월경혈 샘 방지’ 운동복을 내놨다. 운동할 때 월경이 심리적·신체적·정신적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여자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에도 이 기술을 적용했다.

나이키는 3일 ‘나이키 우먼 2023’ 행사를 열고 여성들을 위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샘 방지’ 운동복과 다양한 체형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스포츠브래지어·레깅스, 임신 주기 여성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임부복 라인을 선보였다.

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나이키 우먼 2023’ 행사 토크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방송인 재재, 안무가 립제이, 육상 정혜림 선수,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축구선수 지소연·김혜리, 콜린 벨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최선을 기자

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나이키 우먼 2023’ 행사 토크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방송인 재재, 안무가 립제이, 육상 정혜림 선수,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축구선수 지소연·김혜리, 콜린 벨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최선을 기자

월경혈 샘 방지를 위한 ‘원 리크 프로텍션’ 제품은 라미네이트 거셋 등 특수 소재를 활용했다. 나이키는 “수많은 착용 테스트와 소재 검증, 혈액 흡수 실험 등을 거친 제품”이라며 “단순히 생리혈이 샐 염려가 없는 제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고 더 편안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2019년 이후 여성 스포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려 다양한 연령대와 체형의 여성 6만8000여 명을 연구했다. 킴벌리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은 “나이키는 여성들에게 최고의 조력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며 노력해 왔다”며 “여성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혁신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업계에서 여성들의 편안한 움직임을 위한 연구는 계속됐다. 디자인과 착용감을 넘어 월경혈까지 관리하는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아디다스도 2021년 월경혈이 새지 않게 추가 보호막을 덧댄 레깅스를 내놓았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왼쪽)과 김혜리가 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나이키 우먼 2023' 행사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왼쪽)과 김혜리가 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나이키 우먼 2023' 행사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나이키의 원 리크 프로텍션은 이날 공개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에도 적용했다. 여성 선수만을 위해 처음으로 제작한 유니폼이다. 나이키는 여성 선수들이 겪는 고충을 반영해 봉제선과 허리 밴드, 땀 자국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인체 스캔과 3차원(3D) 툴로 선수들의 움직임과 체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김혜리 선수는 “보통 대표팀 유니폼은 남녀 공용인데 나이키에서 여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놓아 좋았다”며 “선수들의 목소리를 실제로 반영한 제품이라 가볍고 땀이 잘 마르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소연 선수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올해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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