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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사망한 울산교육감, 남편 나섰다…재출마 후보와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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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펼치는 천창수-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 연합뉴스

맞대결 펼치는 천창수-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 연합뉴스

오는 5일 치르는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사망한 전 교육감 남편과 이번에 재출마한 후보가 맞대결한다.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이번 재보궐 선거 중 선거인 수 93만7216명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울산교육감 자리는 노옥희 교육감이 지난해 12월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사망하면서 공석이 됐다.

전 교육감 남편과 재도전 후보 
두 후보는 교육 이념 색깔이 진보와 보수로 갈리지만, 선거 이력도 반대다. 진보 성향 천창수(65) 후보는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남편이다. 노 전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이다. 보수 성향인 김주홍(67)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 맞수로 접전을 펼쳤다. 부인 교육 철학을 계승한 남편과 교육감 탈환에 다시 나선 후보가 리턴매치를 하는 셈이다.

공약은 후보 간 색깔이 분명하다. 천 후보는 학습결손 해소를 위한 맞춤형 학습보충지도 프로그램 운영,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건립,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 실현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거점형 학생체험복합공간 운영과 1수업 2교사제를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체육활동이나 문화활동비 등을 위한 울산학생페이 지급, 온라인 유명 일타강사 강좌 무료 제공을 주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실시, 조기등교 초등생 간편식 제공과 고교생 도시락 제공도 공약집에 담았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 
반면 이들은 서울대 출신 교육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천 후보는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울산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 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그래픽] 4·5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 연합뉴스

[그래픽] 4·5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 연합뉴스

지방 교육감 선거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네거티브 공세도 만만치 않다. 김 후보 측은 천 후보를 겨냥해 국가보안법 등 전과를 언급하면서 '전과 3범에게 우리 아이를 맡길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 측은 "네거티브 공세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과거 사회적 약자를 지지하고 시대 아픔에 함께 아파했던 활동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4·5 재·보궐선거의 선거구는 모두 9곳이다. 전북 전주시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른다. 이곳 선거인 수는 16만6922명이다. 본 투표는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고 이날 임시공휴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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