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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질환 환자에 '이것' 사용해 스텐트 시술했더니 위험도↓

중앙일보

입력

삼성서울병원 외경.

삼성서울병원 외경.

심장 질환 중 하나인 복합 관상동맥 병변이 있는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협착된 혈관을 넓혀주는 치료 방법)을 할 때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하면 시술 후 결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혈관 조영술만을 사용한 시술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시술 후 예후가 좋아진다는 직접적인 연구 결과가 입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3월호에 실렸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권현철, 최승혁, 한주용, 송영빈, 양정훈, 이주명, 박택규, 최기홍 교수)은 지난 5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혈관 내 영상장비는 혈관 내 초음파 혹은 광간섭단층영상을 통해 혈관 내 병변을 확인하고 스텐트 시술의 완결성을 확인함으로써 꼼꼼한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다.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 이주명, 최기홍, 송영빈, 한주용 교수. [삼성서울병원]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 이주명, 최기홍, 송영빈, 한주용 교수.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2018년 5월~2021년 5월 복합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시술을 위해 국내 20개 기관에 내원한 환자 1639명을 조사했다. 스텐트 시술 시 혈관조영술만 사용한 그룹(547명)과, 혈관조영술과 함께 혈관 내 영상장비를 함께 사용한 그룹(1092명)으로 나눠서 시술 후 예후를 비교했다.

시술 후 약 2년 정도 경과를 관찰하자 환자의 9.2%에서 표적 혈관 실패(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가 발생했다. 그룹별로 보면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은 7.7%,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은 12.3%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36% 더 낮았다.

구체적인 항목별로 나눠보면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에서 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 사례가 나타난 비율은 각각 1.7%, 3.7%, 3.4%다. 반면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에선 3.8%, 5.6%, 5.5%로 발생률이 더 높았다. 특히 심장사에 대한 위험도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53% 더 낮았다.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됐다.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 또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해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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