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조직폭력 두목 2명/“월계수회 가입”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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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87·88년 선거때 민정당 지원도
【인천=김정배기자】 국회의원 등의 구명운동·전과누락사건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천 조직폭력 「꼴망파」 「토지회관파」 두목인 최태준(38·복역중)·송모(38·토지회관파)씨는 민자당외곽 사조직인 월계수회 회원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송씨는 월계수회 운영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일부 조직원은 87년 대통령선거,88년 국회의원 선거때 여당의 선거운동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역 모 야당계 인사(49)는 22일 최·송씨 등은 대통령선거를 몇달 앞둔 87년 하반기 월계수회에 가입,자파 조직원들을 동원해 대통령 선거때와 88년 국회의원 선거때 민정당후보 선거홍보물 배포·유세장 경비 등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최씨 구명 연서를 내 물의를 빚은 조영장의원(인천 서구)이 지난 5월 인천시내 S호텔에서 송씨의 결혼 주례를 맡았던 일도 월계수회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다.
조의원 자신도 『주례를 서달라는 송씨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혀 이들 폭력조직들과 월계수회와의 관계에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 월계수회 회원은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 인천시지부 선전담당 관계자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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