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예탁증서 첫 발행/4천만불… 미·유럽등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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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삼성물산/의결권만 없을 뿐 주식과 같은 효과
직접 주식투자에 가까운 형태의 해외증권이 첫 발행된다.
삼성물산은 21일 4천만달러규모의 주식형 예탁증권(DR)을 오는 12월초 유럽및 미국시장에서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들이 지금까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는 10건,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2건을 발행한 적이 있으나 주식형 예탁증권 발행은 처음이다.
기존의 CB·BW 등이 회사채로 발행한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바꿔주는데 비해 DR는 의결권이 없을 뿐 실제 주식소유와 거의 같은 효과를 갖는다.
삼성물산은 이번 DR발행의 해외주간사로 영국 CSFB사를,국내 주간사로 동양증권을 각각 선정했으며 발행된 DR는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미국 및 유럽금융시장에서 동시 판매할 예정이다.
주식형 예탁증권(Depositary Receipt)은 기업이 자사주식을 일정량 국내기관에 보관시켜 놓은 뒤 이를 담보로 해외에서 이 보관주식 만큼의 예탁증서를 발행,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증권이다.
기존의 CB·BW등이 사채로 발행한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시켜 주는 전환형 사채인 반면 DR는 투자자들이 갖게 되는 것이 주식이 아니고 예탁증서일뿐 주식소유와 같은 효과를 처음부터 갖게 되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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